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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정다은(15/무학마을어린이집)선배 인터뷰

등록일 2020-12-25 작성자 손지훈 조회수 3661
정다은(15/무학마을어린이집)선배 인터뷰 내용 

Q.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무학마을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일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과 보람되는 점이 있을까요? 
A. (어려운 점) 아이들의 아이들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반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고 아직 신임교사라 서류적으로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그래도 원장님이랑 동료선생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보람되는 점)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저에게 안길 때학부모들이 나를 칭찬하거나 좋아할 때 등등 보람은 사소한 곳에서 자주 느끼는 거 같습니다

Q. 보육교사의 장단점을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장점은 일단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는 점이고 단점은 적성에 맞지 않으면 너무 힘들고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아이들을 보육하는 일을 제외하고도 서류환경판 구성학부모 상담 등등 부수적으로 하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실제 현장에서 제가 일하면서 느낀 건 정말 만능엔터테이너가 되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Q. 보육교사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나요? 
A. 필수적으로 보육교사2급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유아들을 많이 만나보는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어린 동생들이 있었고 818살 차이가 나서 기저귀를 간다거나 아이들과 놀아주는게 당연시되던 일들이라 현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어렵지가 않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 기저귀를 간다거나 아이들과 놀이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이론에서는 아이들과 노는 것을 알려주지는 않으니까요. 이론과 실제의 괴리감도 존재하고 아이들이 다 기질이나 성향이 똑같지는 않으니까 현장에서 새롭게 배운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Q. 취업하실 때 면접 내용에는 어떠한 질문이 있었나요? 
A. 처음에는 제가 보육교사 실습을 안 좋은 곳에서 해서 어린이집 취업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무학마을어린이집 원장님이 학과 특강을 오셨을 때였고 그 특강을 듣고 인상 깊어 원장님 하나 보고 무학마을어린이집 취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면접 때, 가정환경에 대해서 물어보셨고. 성장배경과, 근무를 하게 되면 몇 세반을 맡고 싶은지와 그 이유, 연장반을 맡게 되면 어떨지, 어떠한 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상황대처법에 대해서 질문하셨습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동생들 경험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었고, 어린이집 교사로서 자격증이 많을 필요는 없고 경험의 위주로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실습 때 진행 된 부분종일수업이나 실습을 통해서 많은걸 느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보육교사를 희망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은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충분히 보육교사는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놀이를 할 때 대부분 몸을 이용하여 놀이하다보니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서 오는 스트레스는 아이들로 풀리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감당할 각오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아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떠나서 보육교사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나는 돈 받는 교사다.’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영유아들에게는 현재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저로 인해 영유아들의 인생이 변할 수도 있는 시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유아들의 감정이나 표현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반응해주고 공감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교사이기 이전에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 화가 나는 순간이 있기도 하지만 그럴 때 마다 나는 교사다’, ‘나는 전문가다.‘라고 속으로 계속 되새기는 것 같습니다


Q. 어떤 개인적 적성과 흥미가 있어야 하나요? 

A.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힘이 들다가도 또 아이들을 보면서 힘이 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해야하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활동을 생각하고 구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이 직업 자체를 재밌어 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면 더 적성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근무환경이 어떻게 되시나요?(야근 유무, 워라벨 관련)

A. 워라벨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오전 당직 730분까지 출근을 하면 430분에 퇴근을 하게 됩니다. 가끔 늦게 퇴근하기도 하지만 보통 430분에서 530분에는 퇴근할 수 있습니다. 오후 당직으로는 7시나 730분까지 하게 되는데 보호자가 늦게 오면 시간 외 수당을 받습니다. 어린이집 행사 시 야근을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야근을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평가인증 기간일 때에는 야근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밴드나 번호공개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문제도 없습니다


Q. 휴식시간은 마련되어 있나요? 

A.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거나 휴식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아이들 낮잠 시간에 노트북으로 일을 하면서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조금 먹기도 하면서 휴식시간을 가지는 편입니다. 법으로 휴식시간이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서류상으로는 휴식시간이 들어가 있지만 사실상 지키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Q. 하루 일과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A. 9시까지 등원하고 930분까지 오전 간식을 먹습니다. 서류상의 시간과 실제 시간은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제가 맡고 있는 반은 만 0세인데 배고프거나 잠이 오면 활동과 놀이자체가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전 간식을 먹고 쭉 놀이하다가 1110분에 점심을 먹고 1140분쯤 놀이 및 양치, 정리를 합니다. 1210분쯤 아이들을 재우기 시작하여 1230분부터 230분까지 낮잠시간을 가집니다. 낮잠에서 깨면 이불을 정리하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3시까지 오후간식을 먹습니다. 그 후 놀이를 하다가 하원을 합니다. 보통 350분에서 4시쯤 하원하거나 종일반으로 넘어갑니다


Q. 몇 세반을 담당하고 계시나요? 어떠한 장소에서 일을 하시나요? 

A. 0세반을 맡고 있습니다1:3 기준 현재 2:5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보육교사의 미래 전망은 어떤가요? 

A. 갈수록 저출산이 심각해지다 보니 미래 전망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육교사라는 직업이 로봇이나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출산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이상 보육교사의 직업은 계속해서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자격증 취득에 있어서 더 까다로워지지 않을까싶습니다.


Q. 장애영유아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A. 제가 알기로는 채용이나 급여책정, 국공립 어린이집 취업 시에 우대받을 수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장애영유아 쪽으로 생각이 있다면 정확히 알아본 후 취득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후배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실습을 자신이 관심이 있는 어린이집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처음에 실습 다녔던 어린이집과 지금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집이 너무 다름에 매력을 느껴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만족하며 지내고 있고요. 저는 그냥 실습기간 6주를 채워야겠다고만 생각을 하고 실습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어디에서 실습을 하는지, 어떤 것을 경험하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곳에 가서 뜻 깊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학생 때 공부할 땐 열심히 공부하고 놀 때는 정말 내일이 없는 것처럼 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취업을 하니 금전적으로는 여유로워졌지만 시간적으로는 여유롭지 못해서 학교를 다닐 때 나름 열심히 놀았는데도 더 놀 걸 하고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코로나가 괜찮아진다면 해외여행도 국내여행도 많이 가고 공강시간 활용도 잘해서 여기저기 놀러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