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가다] 한정은(06/청도건가다,팀장)선배 인터뷰
등록일 2020-12-25
작성자 손지훈
조회수 3638
한정은(06/청도군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팀장)선배 인터뷰 내용
A. 저는 06학번으로 대구대학교 가정복지학과에 입학하여 2011년에 졸업을 하고 당시 청도군건강가정지원센터에 취직했습니다. 현재 10년째 근무를 하고 있으며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Q. 일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과 보람되는 점이 있을까요?
A. (어려운 점) 직업특성상 직장 동료 간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를 원만하게 이어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고 동료 간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보람되는 점)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는 모든 가정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경우 가정 내의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갈등이 많고 이혼가정과 긴급 위기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가정들을 찾아가서 중재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들을 하는데 저희의 개입을 통해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때 제일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Q.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or 뿌듯했던 일이 있을까요?
A. 2008년도에 제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청도 다문화 가족 축제로 모든 직원이 투입되었고 장소선정, 부스설치, 놀이체험, 음식 등 하나하나 체크하고 기획하고 피드백도 받았습니다. 힘들기도 했었지만 직접 기획한 행사였던 만큼 무사히 마쳤을 때 가장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Q. 취업할 때 도움이 되었던 경력이나 자격증이 있을까요?
A. 자격증은 건강가정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중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전면허1종은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관에서는 공용차량을 운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면접에서 실제운행여부를 묻기도 합니다. 컴퓨터활용자격증이나 ITQ자격증 등을 취득하면 좋은데 저는 학교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취득했었습니다.
Q. 건강가정사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나요?
A.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의 경우 사회복지사2급으로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회복지기관으로 취직을 하게 될 경우 진급 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사1급을 취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가정사 자격증은 따로 자격증이 없어 학과 수업을 듣고 성적 증명서로 증명해야하기 때문에 교과목 이수 여부가 중요합니다. 추가로 저는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학교를 다니면서 취득했었는데 취업 시 도움이 되었습니다.
Tip)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전국적으로 있기에 건강가정실습을 경험해보길 추천합니다. 현재 센터의 직원들도 실습 경험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Q. 취업하실 때 면접 내용에는 어떠한 질문이 있었나요?
A. 제가 취업할 당시에는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가 아닌 건강가정지원센터였습니다. 그 당시 면접에서는 건강가정사업에 대한 이해도에 대해서 물어보셨고, 건강가정사가 무엇인가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건강가정사업의 예를 설명해주고 이 사업을 어떻게 운영해갔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질문도 하셨으며 청도군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지리적으로 시골에 위치되어 있는데 출퇴근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셨습니다.
Q. 자기소개서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A. 학과 안에 있는 취업 동아리 활동을 했었고, 교내 취업 동아리, 학과에서 진행하는 모의면접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선배나 강사를 초청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자기소개서 피드백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Tip)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관의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기관에서 하고 있는 홍보나 프로그램 진행 사업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관의 중점적 사업에 대해서 파악하고 자기소개서 내용과 접목해서 작성하면 좋습니다.
Q. 어떠한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A. 건강가정사나 사회복지사는 혼자서 하는 일이 절대 아닙니다. 동료들과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하고 주된 사업이 대면사업이다 보니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면 일을 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대외활동이나 동아리나 봉사활동과 같은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활동을 해보길 추천합니다. 저는 공부방일들을 하면서 가족캠프에 참여하기도 하고, 여러 봉사활동을 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대상자와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과 관련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낯선 사람과 빠르게 친밀감을 형성하는 능력이 필요로 합니다.
Q. 어떤 개인적 적성과 흥미가 있어야 하나요?
A. 정형화된 틀이 없어 그 안에서 무궁무진하게 프로그램 기획이 가능하기 때문에 놀이 프로그램, 가족친화 프로그램 등 아이디어들을 평상시에 쌓아 가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Q. 일의 대상은 누구인가요?
A. 대상자가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청도군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는 청도군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아동, 청소년, 노인,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 등이 대상자입니다. 지역사회 내에서 기획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근무환경이 어떻게 되시나요?(야근 유무, 워라벨 관련)
A. 프로그램 자체가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프로그램 대상이 아버지나 맞벌이 대상이면 대부분 야간과 주말에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야근과 주말근무가 대체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대신 야간 주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자체휴가를 사용하거나 반차를 사용하는 등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라벨 관련해서는 나쁘지 않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Q. 하루 일과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A. 하루 일과는 매일 매일이 다르지만, 보통 야간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9시 출근 6시 퇴근을 하며 매주 월요일 주간 업무 회의, 사업과 관련된 회계보고서, 서류적인 업무를 합니다. 프로그램 외부 일정에 대한 논의와 사무적인 업무들을 많이 하며 프로그램 진행 여부에 대해 참여자들에게 전화 통화를 통해 여러 프로그램 관련된 개발 상황 등에 대해서 안내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추가로 센터 운영이나 예산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떠한 장소에서 일을 하시나요?
A. 청도 내 청소년 수련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무실 내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에는 외부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인구는 적지만 지역이 넓게 되어 있어서 찾아가는 사업이 많으며 가족캠프나 가족나들이 사업은 지역을 벗어나서 사람들을 인솔해서 가기도 합니다. 사무실에서만 국한되어 근무를 하지는 않습니다.
Q. 미래 전망은 어떤가요?
A.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건강가정지원법과 다문화가정지원법에 따라 전국적 기관으로서 모든 지역구에 설치되어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 간의 친밀기능의 저하에 따라 건강가정사의 기능이 커지는 중입니다. 현재는 사회적 문제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지 않게 기관에서 비대면 사업을 통해 집에서 가정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진행하는 중입니다.
Q. 건강가정사와 사회복지사의 차이점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A.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관련 문제의 사후과정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사고발생 이후 해결이나 복지적 문제를 다루는 쪽이라면, 건강가정사는 사전예방사업을 주로 담당합니다. 문제발생을 막기위해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일에 초점을 둡니다. 예를 들어 지원 가정이 즐거울 수 있도록 부모교육프로그램이나 나들이프로그램 등을 진행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복지사 보다는 건강가정사가 일을 하며 에너지를 더 받는 것 같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사업이나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택트 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이 있을까요?
A. 한국어 교육의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문화 프로그램, 아버지 부자 학교 프로그램, 1인 가구 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그램들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 프로그램의 경우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키트를 배부하고 있는데 비대면으로는 활동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체크하고 있습니다.
Q. 후배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건강가정사에 관련되어 관심이 있거나 질문들이 있을 때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세요.